일상

[D+683] 눈구경,슬리퍼

완완즈 2013. 2. 4. 23:00

어젯밤부터 눈이 많이 오더니 아침에 일어나니 눈이 소복하게 쌓여있습니다. 오늘 엄마가 몸도 안좋고 어제 늦게 자서 오전 반차를 썼습니다. 아침에 오신 이모할머니께서 날씨가 춥다고 지완이 양말을 신기고 수면조끼를 입히니 나가려고 옷을 입은 줄 알고 두꺼운 점퍼도 입혀달라고 합니다. 지금 밖이 추우니 안된다고 하니 지완이가 엉엉 울며 대성통곡을 합니다. 엄마가 재활용품을 버리러 나가야 해서, 지완이 점퍼를 입혀서 데리고 나가니 무척 좋아할 줄 알았는데 그냥 멍때리며 주위를 보고 있습니다.

눈이 와서 주차장에서 나온 차가 약간 높은 언덕을 못 올라가서 부릉부릉 큰 소리를 내며 힘을 내고 있는데, 지완이는 그 모습을 넋을 잃고 바라봅니다. 그러면서 손가락으로 차를 가리키며 '어~어~'합니다. 엄마가 들어가자고 하니 들은 척도 안하고 계속 차만 바라보더군요 ㅎㅎ

  

 

엄마나 이모할머니가 욕실에 들어가면 슬리퍼를 신는 것을 보고는, 요즘 지완이도 욕실에 들어갈 때 슬리퍼를 신으려고 합니다. 오늘은 방안에 슬리퍼를 가져와서 신는군요!!